국립수목원, 구별법 카드뉴스 제작 공개
야생식물 오인 섭취 중독사고 방지 차원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이 4월 봄철 본격적인 산나물 채취 시기를 맞아 '독초와 산나물 구별법'을 공개했다.

수목원은 독초를 산나물이나 약초로 오인하고 섭취해 발생하는 중독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헷갈리기 쉬운 산나물과 독초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하고 사진으로 제시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식용할 수 있는 산나물 또는 약초의 생김새가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초로 ▲동의나물 ▲삿갓나물 ▲은방울꽃 ▲박새 ▲여로 ▲털머위 ▲꿩의다리 ▲지리강활 ▲산자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동의나물(독초)과 곰취(식용)는 잎이 콩팥 모양으로 유사하지만 동의나물의 경우 잎이 두껍고 윤채가 나며 가장자리 톱니가 둔하다.

반면, 주로 물가에서 자라나는 '동의나물'과 달리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윤채가 없고 가장자리 톱니가 뾰족한 점이 다르다.

삿갓나물(독초)과 우산나물(식용)은 잎이 줄기에 돌려나기 때문에 유사하지만 '삿갓나물'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2열로 깊게 갈라지는 점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은방울꽃(독초)과 산마늘(식용)은 어린잎이 2장이고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은방울꽃'은 잎이 뻣뻣하고 뿌리가 가늘며 아무 냄새가 없다.

이에 비해 '산마늘'은 잎이 부드럽고 뿌리가 파뿌리같이 생겼고 부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털머위(독초)와 머위(식용)는 잎이 콩팥 모양으로 유사하지만 '털머위'는 잎이 두꺼운 상록성으로 윤채가 있고 잎자루가 붉은색인 반면, '머위'는 잎이 부드럽고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연두색인 점이 다르다.

국립수목원은 독성 산림식물 및 독버섯 수집, 분류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정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성 중독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동갑 박사는 "독성산림생명자원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연구와 더불어 산업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탐색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