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문고 민원데이터로 분석한 도내 연령별 이슈 키워드


-10~20대는 학교와 교통

학생·버스가 상위에 랭크된 가운데
지난해 고양 항동지구 입주 후
경의선 관련 민원도 가파르게 상승


-30~50대는 주거환경

중·장년층 모두 분양·입주민 등
아파트 및 주거기반 민원이 관심사
특히 40대 여성은 교육 우선시
50대는 특정 지역 위례신도시에 집중


-60대 이상 여행·세금 등 다양

주거관련 키워드 여전히 많았지만
상속세 등 개인 여건에 따라 제각각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지역 민원 대부분이 교통, 주거, 교육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별로 집중도가 다른데 10~20대 청년층은 '학교와 교통'에, 30~50대 중년층은 '부동산, 교육, 교통'에, 60대 이후 노년층은 '개인 여가와 관심사, 조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2016년 6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게재된 국민신문고 민원데이터(1494만4578건)을 분석한 후 지역별, 성별, 연령별 주요 민원키워드를 추출해 나온 결과다.

6일 중앙선관위 대한민국 공약이슈지도에 따르면 도내 민원키워드는 아파트(154만1401건), 입주민(118만5900건), 교통(108만8844건), 교육(101만9020건), 분양(98만9475건), 학교(90만474건), 버스(74만4973건), 학생(59만4227건), 입주예정자(50만4411건), 주택(49만840건) 순이었다. 지속적인 개발과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밀집된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 민원 키워드 1위를 보면 10대 이하는 '학생', 20대는 '버스', 30대는 '아파트', 40대는 '아파트와 교육', 50대는 '교통과 위례신도시', 60대는 '교통과 조세' 등으로 나타났다.


▶10~20대 청년층

10대 이하 남성은 학생(5090건), 학교(2703건), 버스(2016건), 아파트(1469건), 분양(1260건), 교육(1246건), 고등학교(1145건), 교사(738건) 순이다.

10대 이하 여성은 학생(8428건), 학교(3386건), 버스(3086건), 교육(2746건), 교사(2155건), 특수교육(1902건), 신도시(1551건), 트램(1507건) 이다.

학생이 다수를 이루는 10대의 특성을 반영하듯 학생, 학교, 버스가 상위권 키워드에 있다.

다만 신도시, 트램, 입주민, 분양, 아파트 등과 같은 주로 30~50대 연령층 민원키워드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모들이 자녀의 아이디를 사용해 작성한 민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대 남성은 버스(2만1385건), 아파트(2만469건), 사회복무요원(1만9324건), 교육(1만7903건), 학생(1만4840건), 훈련(1만3983건), 교통(1만3599건), 학교(1만2086건), 분양(1만1973건), 병원(1만1315건)이다.

군입대와 제대후 예비역 복무 시기여서 다른 연령대, 성별과 달리 사회복무요원, 훈련 등이 주요 키워드에 포함돼 있다.

20대 여성은 버스(3만5114건), 학생(2만9262건), 교육(2만5200건), 아파트(2만4938건), 입주민(1만9765건), 학교(1만9177건), 교통(1만8699건), 교사(1만3800건), 분양(1만1939건), 경의선 향동역(9834건) 순이다.

특이점은 경의선 향동역으로, 2018년 9월 이후 2019년 5월까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민원 키워드다.

경의선 향동역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9000세대가 입주하는 고양 향동지구의 민원사항으로, 향동지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다.


▶30~50대 중년층

30대는 남성과 여성 민원 성향은 비슷하다. 다만 남성은 '주택' 분야에 여성은 '교육' 분야에 집중됐다.

30대 남성은 아파트(32만6348건), 분양(25만5020건), 입주민(20만3634건), 교통(15만1508건), 입주예정자(12만4069건), 버스(9만9187건), 출입구(9만5566건), 건설사(9만2958건) 순으로, 주택 분야관련 키워드만 7개(아파트, 분양, 입주민, 입주예정자, 출입구, 건설사, 건축물)다.

30대 여성은 아파트(42만6406건), 입주민(34만2284건), 학교(30만3757건), 교육(28만4426건), 분양(28만3109건), 교통(21만5007건), 학생(17만5400건), 입주예정자(15만6635건), 중학교(15만4734건), 초등학교(13만5069건) 순이었다.

상위권 10개 키워드 중 5개 키워드(학교, 교육, 학생, 중학교, 초등학교)가 교육 분야다.

40대 이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민원이 달랐다. 남성은 2017년 2월부터 같은해 8월, 2018년 4월부터 같은해 7월 민원이 급증한 반면 여성은 2017년 6월부터 대부분 민원 신청이 활발해졌다.

또 위례신도시와 화성 동탄을 중심으로 한 트램 등 특정지역 민원도 다수 포함돼 있다.

40대 남성은 아파트(27만4950건), 입주민(25만4444건), 방음(24만1115건), 교통(20만2576건), 주택(18만1043건), 교육(16만8326건), 분양(15만8743건), 병원(14만3050건), 클린카드(13만1509건), 신분당선(10만3209건)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수원지역의 주된 민원이었다.

40대 여성은 교육(22만5238건), 아파트(22만168건), 학교(21만3400건), 입주민(20만7719건), 교통(19만7542건), 분양(13만7898건), 학생(13만6805건), 위례신도시(10만8201건), 중학교(10만1962건), 트램(8만9537건) 순이다.

50대는 40대 보다 더 특정지역 민원이 두드러졌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남성층에서는 5위, 여성층에서는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층의 경우 5위 복정역, 7위 차고지, 8위 트램, 10위 신분당선 등 다수를 차지했다.

50대 남성은 교통(7만103건), 아파트(4만1553건), 입주민(3만6052건), 버스(3만2495건), 위례신도시(2만9909건), 교육(2만2749건), 분양(2만322건), 토지(2만286건), 자동차(1만9987건), 주택(1만9840건)이 주요 민원이었다.

50대 여성은 위례신도시(11만8563건), 교통(9만7167건), 버스(8만5659건), 입주민(5만2020건), 복정역(5만1458건), 아파트(4만9708건), 차고지(4만8272건), 트램(4만7914건), 분양(4만1600건), 신분당선(4만152건) 순이다.


▶60대 이후 노년층

60대 이후는 개인의 삶과 관련한 키워드가 많았다. 60대 남성은 교통(2만2346건), 위례신도시(1만9018건), 아파트(1만8901건), 관광(1만4720건), 교육(1만3664건), 트램(1만2033건), 분양(1만253건), 토지(9844건), 버스(9601건), 주택(7156건)이 상위권 키워드다.

여전히 특정지역 민원 성향과 주거 관련 키워드가 많지만, 관광이 4위일 정도로 개인의 삶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성향은 여성층에서 두드러진다.

60대 여성은 조세(20만5287건), 과세(9만3672건), 상속세(9만979건), 징수(8만2263건), 재산세(5만5782건), 부동산(5만1935건), 금융거래(4만8656건), 체납(4만5444건), 연대납세(3만5597건), 환급(3만5013건) 순으로, 상위권 키워드가 세금 분야일 정도로 세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2018년 8월부터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특히 조세의 경우 2019년 1월(7만7048건)과 4월(5만1922건)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