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임산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10분쯤 서구 석남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중반 여성 A씨가 숨졌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주택 내부 40㎡가량과 침대 등 가구가 탔다. 해당 주택은 A씨와 그의 남편이 함께 살던 곳으로 불이 났을 때 남편은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알코올 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내기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