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혐오표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가인권위원회 '2019년 혐오차별 국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1200명 중 혐오표현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64.2%인 770명에 달했다.

이들은 10개 대상별 혐오표현 경험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아동·청소년(36.9%)과 북한 이탈 주민(44.2%)를 제외한 대부분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을 절반 이상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높은 차별 대상은 '특정지역 출신'으로 74.6%에 달했고, 페미니스트 69.4%, 여성 68.7%, 노인 67.8%, 성소수자 67.7%, 이주민 66.0%, 남성 59.1%, 장애인 58.2% 순이었다.

혐오표현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자주 접했다.

혐오표현을 접한 후 87.3%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50.5%와 53.1%는 위축감과 공포감을 느꼈다고 했다.
반면, 응답자의 대부분은 혐오표현을 무시(79.9%)했고, 73.4%는 혐오표현을 한 사람이나 장소를 피했다. 반대 의사를 표현한 사람은 41.9%로 나타났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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