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담당 직원을 사칭, 평택의 한 가정집에 다녀가 일대 주민들을 긴장하게 했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2일 오후 7시34분쯤 서울의 한 주거지에서 용의자 A모(32)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평택시 비전1동 소재 아파트에서 자신을 동사무소에서 나온 코로나19 방역 담당이라고 말한 뒤, 가정집에 들어가 화장실 등에 정체불명 액체를 뿌리고 사라졌다.

당시 아파트 주민은 모자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서명까지 받은 A씨의 방문이 의심스러워 동사무소와 보건소 등에 코로나19 가정 소독이 이뤄지는지 문의했고. 확인결과 그러한 일은 없다는 답변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인근 CCTV 등을 확보한 뒤, 서울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뿌린 정체불명의 액체는 단백질 보충재인 프로틴이라고 진술했다.

프로틴은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 액체를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현재는 시인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평택 = 오원석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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