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민주-정의당·통합당-무소속 단일화 논의 분수령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인천 13개 선거구에서 여야는 일제히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특히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인천 정치 1번지 '남동구갑'과 같은 대진표로 네 번째 승부가 펼쳐지는 '서구갑' 등에서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총선의 막판 변수가 될 단일화·연대 가능성이 예상되고, 지역 간 총선 공약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여야 각 후보들은 이날 새벽을 기점으로 주요 길목에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출근길 조용한 선거운동을 벌인 후보도 있었으나, 유세차량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원과 지지세력 등이 모여 출정식을 갖는 후보들도 상당했다. ▶관련기사 2·3·4·19면

특히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꼭 지켜야 하고, 미래통합당은 반드시 뺏어야 하는 남동구갑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들의 사생결단 선거전이 시작됐다.

지난 제18대부터 네 번째 승부를 펼치게 된 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는 정치 생명을 건 13일간의 총선 레이스에 나섰다.

이번 주 통합당과 무소속,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논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와 진보 모두 일대일 구도가 아니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서구을의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지만, 동구미추홀구을에서는 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

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요구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진보 진영의 다자간 구도 속 자칫 보수 진영에게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 동구미추홀구갑·을과 연수구을에서 단일화 기대치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는 6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만큼 이번 주 안에 단일화가 도출되지 못한다면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밖에 경인전철 지하화와 수도권매립지, 광역 소각장 등을 놓고 지역뿐 아니라 같은 당 후보 사이에서도 입장차가 확연하고, 제3연륙교 착공 시기도 총선 갈등 구조에 불을 붙이는 형국이다.

/이주영·이순민·김은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