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노선 구상 '15인승 3대' 추진
인천 동구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원도심 교통편의 확충을 위한 공영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구는 교통 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7월 운행을 목표로 공영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인천의료원과 동인천역 북광장을 거쳐 외곽지역과 좁은 골목 등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총 사업비로는 구비 약 5억4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억4000만원은 15인승 규모의 버스 3대를 구입하는데 사용된다. 나머지 사업비는 운영비와 정류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때 들어간다.

동구 공영버스는 지방자치단체가 노선을 소유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 사업자에 최대 3년 동안 노선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구는 5월 중으로 민간위탁업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구는 공영버스 3대 중 2대만 운행을 하고 1대는 예비 차량으로 둘 계획이다. 버스 요금은 기존 마을버스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동안 동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 보니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동구지역 마을버스 노선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동구의 경우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1.6%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구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소외지역 주민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자 공영버스를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 등 교통 약자가 동구지역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공영버스 노선에 신경 쓰고 있다"며 "지역 교통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