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제고…운영 입법 예고
인천 옹진군이 어민 등 수산업계 종사자들의 능력 향상과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산대학'을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옹진군 수산대학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주민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군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산과 관련된 체계적 교육과 각종 지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례안에는 수산대학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이 담겼다.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산대학 운영계획과 학사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조정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2년이다.

수산대학은 영흥면에 위치한 늘푸른센터에 마련될 예정이다. 7개월 동안 수산업 기본 현황과 관련 법령, 어업정책, 해양 환경 등 수산업 종사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 대상자는 옹진군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는 수산인이다. 수산대학 재학생은 전체 강의에 75% 이상을 출석해야 졸업할 수 있다. 졸업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은 향후 부족한 교육 시간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하다.

그동안 지역에선 농업인들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수산업 교육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어업 초년생이 어촌에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군 관계자는 "수산대학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귀어인들과 여성 어업인들이 어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지역 해양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