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 … 지도부 지지 호소
이낙연 "국난 극복 최선" … 김종인 "문 경제 실패"
▲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수원시 팔달구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같은날 오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최영근 미래통합당 화성갑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철빈·이성철 기자 narodo@incheonilbo.com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가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에서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건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의 승리를 이어가기 위해서, 통합당은 20대 총선의 경기지역 선거 참패를 씻기위해 여야 지도부가 선거운동 하루를 앞둔 1일 경기지역을 찾아 '수도권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더불어시민당(더시민)과 첫 합동 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난의 시기마저도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싸울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결단하고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중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정부·여당을 공격하자 이에 맞서 '일꾼'을 강조한 것이다.

연석회의를 마친 이 위원장은 곧바로 경기지역 곳곳을 돌며 화력 지원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방문해 수원병 후보로 나선 김영진 의원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평택 통복시장, 용인 동백호수공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GC 녹십자를 방문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앞세우며 경기지역 주요 격전지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최영근(화성갑) 후보, 정미경(수원을) 후보, 이필운(안양만안) 후보 등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최영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난 3년간 현 정부는 이념에 사로잡혀 경제정책을 막연하게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성장으로 시작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란 것은 정부 재정에서 여기저기 찔끔 20만~30만원 나눠주는 정책을 했을 뿐, 성장에 아무 도움 안 됐다. 결과적으로 경제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전혀 실망을 안한다. 19대 총선도 어렵다고 했지만 과반을 차지했고, 2016년도에는 80석도 못한다고 했지만 제1당을 만든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민주당과 통합당 핵심 지도부의 선거지원은 59석을 가진 경기지역이 최대 승부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60석중 40석을 가져간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벌인 자체 분석에서 열세 지역을 4곳만 꼽을 정도로 승리를 전망했다. 수원무(김진표), 양주(정성호),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윤후덕(파주갑) 등 현역 의원 지역을 중심으로 '우세' 지역을 꼽는 등 41곳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은 평택갑(공재광)과 평택을(유의동) 등 13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대 총선에서 잃었던 성남분당갑·을(김은혜·김민수)과 전통적 강세 지역인 용인갑(정찬민)과 용인병(이상일)도 자체 분석 결과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주광덕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남양주병, 심재철 원내대표 지역구인 안양동안을 역시 상대 후보에 앞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경합 지역은 고양정(김현아) 등 17곳 정도로 보고 있다.

/최남춘·임태환·최인규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