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기관리대책회의서 발표
대기업 20% 인하폭에 "실망"
최대 6개월 한시적 적용 방침
코로나19 지원책으로 인천국제공항 상업시설의 임대료를 중소기업(상인) 50%, 대기업 20% 인하를 내놨지만 중견·대기업은 감면폭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나고 있다.

1일 정부는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인천공항 상업시설 임대료를 중소기업·상인은 25%에서 상향된 50% 감면과 중견·대기업 20% 감면을 신규로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Ⅲ)'에 따라 여객(이용객)이 전년 동기대비 60% 도달시까지 3월분 소급을 포함 최대 6개월 한시적 적용(3~8월)이다. 지난달 18일 긴급 지원으로 결정한 임대료 3개월간 무이자 납부유예 지원도 유지된다.

이번 임대료 감면 지원책에는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면세점과 식·음료 매장의 중소기업·상인에 이어 신규로 중견기업 면세점, 대기업은 롯데면세점과 신라, 신세계 등이 포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 지원책으로 향후 6개월간 감면하는 임대료는 약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한다. 중소·소상공인 혜택은 120억원, 중견·대기업 약 1300억원 가량이다.

그러나 중견·대기업은 경영난에 처한 상태에서 임대료 감면(율)이 20%에 불과해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아쉬운 표정을 드러내고 있다.

면세점과 식·음료 매장의 축소 운영과 폐점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일로 양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매장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인천공항 상업시설 입점업체들은 "여객이 급감한 여파에 따른 실제 매출의 피해(액)를 고려한 현실적인 임대료 감면을 확대하는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인천공항공사가 감면하는 임대료는 1400억원(6개월)이지만 중견·대기업 면세점의 매출 피해액은 향후 3개월(3~5월) 기준 2000억원을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천공항 출국장에 입점한 면세점 대기업 3개사가 매월 임대료는 840억원에 달한다. 롯데 193억원·신라 280억원·신세계 365억원으로 이들 3개사는 최근 매출이 86~90%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면세업계는 인천공항 여객(출국자)이 전년 대비 60% 도달하는 회복 시점을 6개월로 가정하면 면세점의 매출 피해는 최소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