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누적 확진자 1천42명…"수도권 폭증 막는 게 급선무"

서울과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서울·경기·인천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천42명이다. 서울 474명, 경기 499명, 인천 69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 중 수도권 거주자가 많은 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간 20∼40명대를 오르내리다 이날 50명을 넘어섰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2명(서울 24명·경기 23명·인천 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101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신규 확진자 22명보다 2배 넘게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추세를 보여 자칫 대구·경북처럼 확진자가 한꺼번에 폭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거나,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파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최소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전날 소아병동에 입원 중이던 9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처럼 규모가 큰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하다"며 "지역 대형병원에는 다른 병원을 들렀던 환자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병원 간 전파 등을 고려하면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환자 폭증 막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