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쓰러진 파주시 공무원이 치료를 받다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파주시는 수의직인 공무원 정모(52) 주무관이 병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31일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SF 방역에 혼신을 쏟아부은 파주시청 한 젊은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도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숨진 정 주무관은 지난 20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흘 만인 30일 숨졌다.


 정 주무관은 지난해 9월 파주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가축방역 전문가로서 현장 업무를 담당해왔다.


 최 시장은 "정 주무관은 가축방역 전문가로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매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역 최일선에서 투혼을 불살랐다"며 "최근에도 매몰지 관리와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차단 방역 등을 담당하며 소임을 다한 모범 공무원이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아내와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