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생 회장 "다방면 의견수렴 끝 결론"
추천위원회 구성해 관련절차 추진키로
인천시체육회가 '2인자' 사무처장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뽑는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사무처장 임용을 공개모집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천부터 모범을 보이겠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장은 "'체육회 사무처장이 객관적 기준이나 채용절차 없이 임용되는 것은 문제이므로 공모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취지에 공감한다. 아울러 냉정한 능력 검증 절차 없이 단순히 회장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또는 논공행상 논리에 따라 특정인이 사무처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체육계 안팎의 여론에 적극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3월31일 이같은 입장을 간부 직원들에게 밝힌 뒤 "사무처 내에 가칭 사무처장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설치해 관련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사무처는 이종헌 경영지원부장을 중심으로 이른 시일 안에 추천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물론 현 곽희상 사무처장은 향후 공개모집에 응모할 수 있는 당사자이므로, 해당 업무에는 관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종헌 부장은 "공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 공사·공단 등 타 기관 사례를 충분히 참고해 추천위 운영에 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체육단체 지원 및 관리투명성 제고를 위한 현행법령 부패영향평가'를 통해 '체육회 사무처장은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문화체육관광부, 17개 시·도, 대한체육회, 17개 시·도체육회 등에 보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