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사업자 공모결과
제안서 접수업체 한 곳도 없어
오피스텔 분양 저조 영향도
"빠른 시일 내에 재공모할 것"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유치 등을 골자로 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이 안갯속이다.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절차를 밟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3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단 한곳도 없었다.

인천경제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의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 의지가 위축됐고, 최근 청라국제도시에서 진행된 여러 건의 오피스텔 분양이 저조했던 점 등이 이번 공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26만1000㎡ 규모 사업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차병원그룹과 사업이행협약(MO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4월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사업자를 공개 공모하도록 의결됨에 따라 공모를 진행했다.

경제청은 시민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이번 사업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공모 불참 원인과 관련 업계의 향후 참여 의향, 최근 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요인들을 분석하고 파악해 보완된 공모계획으로 재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위축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재공모 등을 통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