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17.9p·전년비 25.1p 하락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20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60.6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월보다는 17.9p, 전년 동월보다는 25.1p 각각 하락한 수치다. 100(보통)을 기준으로 수치가 이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 비중이 높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둔화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수 60.6 의미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과 '다소 부정적' 사이라고 해석했다. 제조업 4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8.0p 하락한 71.6으로 2009년 3월(70.5)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서비스업이 큰 폭(전월 대비 24.2p)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22.9p 하락한 55.0을 기록, 2014년 2월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77.9→60.9), 수출(86.9→72.6), 영업이익(74.0→59.0), 자금사정(73.2→59.0) 전망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8월(69.1%)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