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 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의무적 격리를 확대했다.

최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가 국내 확진자와 맞먹을 정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하루 평균 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0~3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각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다 보니, 입국 당시 유증상자 중 양성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코로나19에 대한 본인 우려로 신고 비율도 상승한다. 입국 내·외국인은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면 공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어도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인천에서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연일 속출한다. 그래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인천에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인천시 방역당국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30일 현재 인천지역 해외 입국 확진자는 21명으로, 인천시민이 17명에 이른다. 외국인이 4명이다. 21명 중 20명이 유럽과 미국에서 들어왔고, 1명은 필리핀 입국자다. 여기에 그동안 주춤했던 인천지역 국내 감염자 발생도 3월26일부터 매일 이어진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19일 32명에서 30일 63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감염자 관리 방역도 그만큼 확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확진 입국자 중 부평구 거주 유학생(22)처럼 별다른 증상 없이 양성으로 판정된 무증상 확진 사례도 나온다. 국내 감염자 중 재검사에서 확진된 2차 감염자도 잇따라 발생해 시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진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해외 입국 자가격리 시민을 대상으로 한 1대 1 전담 관리가 필요하다. 확진자는 물론 의무 격리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전담 직원 수도 확충해야 하고, 유무선·자가격리 앱 등을 철저히 활용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14일간 기본수칙 외에도 친목·친지 모임, 음주, 여행 등을 반드시 삼가해야 마땅하다. 코로나19 방어에서 해외 입국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더욱 촘촘하게 지역사회 방역망을 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