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곳곳 산불·화상 피해
봄철 허가 없이 논밭의 잡풀이나 쓰레기 등을 태우다가 산불로 번지는 사례와 인명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30분쯤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에서 논밭을 태우다가 인근 임야로 불길이 번졌다. 이 불로 임야 약 6000㎡가 타고, A(73·여)씨가 1도 화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35분쯤 파주시 적성면의 한 단독주택 인근 밭에서 농산폐기물 소각 중 불이 나 B(71·여)씨가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쯤에는 고양시 강매동에서 논밭을 태우다가 산불로 번져 소나무 30여 그루와 잡목 여러 그루가 불에 탔다. 이 불로 C(73·여)씨가 1도 화상을 입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건조한 봄철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커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들불 화재는 4271건이 발생해 23명이 사망하는 등 15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지난해 4월2일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에서는 50대 남성이 잡풀을 태우다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자 불을 끄려다가 불길에 휩싸여 대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허가 없이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시·군 산림담당 부서의 허가를 받아 공동소각해야 한다. 또 주변에 소화기 등 소방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