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민간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한 구 최초 전용소극장을 만든다.

연수구는 '문화의 집 아트플러그'를 새단장해 전용소극장으로 꾸민다고 30일 밝혔다.


아트플러그가 꾸려질 건물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동춘동 926의 8 스퀘어원플러스다. 민간 사업자가 만드는 상업시설에 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일은 드문 사례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서부티엔디와 문화의 집 아트플러그 유지·보존을 위한 공공문화시설 기부채납 기본협약을 맺었다. 해당 부지에 건물을 신축할 때 기존 아트플러그 기능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협약에 따라 구는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인 이 상업 건물의 지하 1~2층 연면적 2280㎡를 기부채납 받아 12m 이상 층고에 314석 규모를 갖춘 소극장과 전시시설 등을 만든다.

또 지상과 지하 1층에는 승기천 수변공간과 동선을 연계해 별도 야외공연이 가능한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 공간은 인근 건축물들 정문에 위치하고 있어 가장 눈에 띄는 곳이라 지역 내 명소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구는 이 공간들을 활용해 연극, 영화, 인디밴드 공연은 물론 주민 주도형 극단, 미디어제작단, 마을기록단 등 주민 예술단을 육성하는 주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새롭게 꾸며질 문화의 집 아트플러그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이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연수문화재단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