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 0.42% … 미추홀구 0.51%·남동구 0.49%↑
지난주 수원과 세종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인천 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42% 상승했다. 지난 셋째 주 0.53% 상승세보단 다소 낮아진 모습이지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이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서 인천 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를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던 일이다. 올해 초부터 경기도 일부 지역 집값이 치솟는 바람에 비교적 눈에 띄지 않은 인천 아파트 시장이 지난주에는 부동산 과열 현상의 핵심지가 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미추홀구(0.51%)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용현, 학익동 신축과 준신축 위주로, 남동구(0.49%)는 교통망 확충(GTX-B)과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간석·구월·논현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48%)는 기존 입주물량 영향이 줄어들며 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집값은 0.25% 상승했다. 수원 3개구(영통·권선·장안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2·20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매주 0.70%대로 올랐던 집값 상승세가 코로나19 확산세로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규제 강화와 코로나 사태,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종 집값도 0.27% 올라 상승세가 줄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1~1.5%대로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내려갔다.

한국감정원은 "행복도시 내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거래 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서울 집값도 코로나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 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 강화 등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주에 이어 보합을 보였다. 강남(-0.14%)·서초(-0.14%)·송파구(-0.10%) 등 강남3구는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 영향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노도강'이라고 불리는 노원(0.05%)·도봉(0.06%)·강북구(0.06%)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