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평당 2000만원에도 72.2대 1
힐스테이트 부평 84.3 대 1
관계자 "전매기간 3년 이상 이라면 포기자 속출 가능성"

코로나19에도 부동산 비규제 지역인 인천에서 청약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평균 72.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51.9대 1로, 54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9530명이 몰린 전용 84㎡B형에서 나왔다.

이밖에 나머지 8개 주택형도 모두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로써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종전(5만3181명) 인천 최다 청약자 수를 갈아치우게 됐다.

이에 더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1048명이 몰려 평균 84.3대 1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51가구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1만7417명이 접수한 전용 84㎡(115.3대 1)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일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송도 에듀포레푸르지오(RC-2블록)'·'베르디움퍼스트(RC-4블록)' 등 외국인 임대 분양전환 아파트(총 266가구)도 1만2935명이 청약에 나서 48.6대 1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도권 청약이라고 모두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경남기업이 경기 양주에 공급한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은 지난 24일 1순위 청약에서 모두 미달했다. 5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5명이 신청하는 데 그친 것이다.

일각에선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청약 흥행이 지역 부동산 시장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3.3㎡당 2000만원 넘는 아파트가 인천 시장에서도 통했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분양가는 84㎡A타입을 기준으로 6억7900만~7억7380만원에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를 계산해보면 최저 1948만원대에서 최고 2220만원대까지다.

익명을 요청한 송도국제도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천 경우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특히 전매 기간도 짧아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기 세력 접근도 높은 상황"이라며 "막말로 당장 송도국제도시 전매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린다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청약 포기자는 속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가구주나 주택 유무와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 충족 시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당첨자 발표 6개월 후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