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수당·인센티브 지급 계획에 관심 봇물…업체 "배송 지연"

경기도 전역에 '코로나19' 대응책의 일환으로 지역화폐를 통한 각종 혜택이 쏟아지면서 카드생산이 지연되는 등 수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 도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모든 지자체들이 정책적 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카드·모바일·종이)에 10%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의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시민이 10만원의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만원을 얹어 준다.

2월 수원·고양·용인·화성·부천 등 24개 시·군을 시작으로 30개 시·군이 이 방안을 확정, 운영 중인 상태다. 성남시는 상시할인 6%를 적용하고 있다.

더해서 도가 지난 24일 내달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4인 가족일 경우 40만원 수준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정책까지 내놨다.

도는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3개월 간 사용이 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도는 카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관심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대거 몰려 서버가 다운됐다. 앞서 앱 구동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카드 신청이 생산량을 넘어서면서 발급 지연을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맘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회를 놓칠 것 같다"며 아우성이다.

예를 들어 화성시에서는 내달 1일부터 기존·신규 가입자 모두 20만원 이상 충전 시 인센티브+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경품을 지급하는데, 예산이 소진 시 중단한다.

또 많은 지자체가 10% 인센티브 지급 시기를 4월로 잡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것이다.

카드 업체 측은 "급격한 카드 신청 증가로 불가피하게 배송지연이 발생했다"며 4월1일 이후 순차발송 한다는 내용을 긴급공지했다. 당초 4월16일이었다가 불만을 고려해 15일 앞당겼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들의 인센티브나 경품에 더해 재난기본소득 소식까지 들리면서 신청이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 생산처는 한 곳으로 한정돼있어 당장 대처는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 조치하는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