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6일. 김광용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이 2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시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
지난 3월26일. 김광용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이 2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시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

해외를 다녀온 인천시민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확진환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28일 미국·유럽·필리핀 등지에서 귀국한 시민 6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3명을 포함하면 이틀 새 확진자만 9명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56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6명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A(61)씨는 자녀 결혼식 참석차 지난 13~21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A씨는 귀국한 다음날인 23일부터 감기·몸살 증상을 보였다. 지난 27일 근육통 증세까지 나타나자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 여동생으로 함께 미국 뉴욕 결혼식에 다녀온 B(57·여)씨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서울 거주자인 B씨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30대 부부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중구 거주자인 C(32·여)씨와 배우자인 D(37)씨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출장으로 미국 시애틀·피닉스·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해외입국자 검사 안내 문자를 받고 중구 영종국제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나란히 확진됐다. D씨는 지난 22일부터 코막힘·몸살 증세가 나타났지만, C씨는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검역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 머무르다가 확진된 사례도 나왔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스위스로 출장을 다녀온 E(31)씨는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공항 임시격리시설에 격리됐던 E씨는 미추홀구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전날 오한 증상을 보여 미추홀구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돌아온 F(38)씨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구 숙박업소에 머물던 F씨는 지난 25일부터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전날에도 인천시민 3명이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말부터 보름간 독일 베를린·뮌헨을 관광차 방문했던 부평구 거주자 G(55)씨는 지난 27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G씨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로 후각 기능이 떨어졌다가 기침·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멘체스터에서 3개월 가까이 체류했던 연수구 거주자 H(20·여)씨도 같은 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H씨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지난 26일 최초 검사에선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이튿날 재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으로 판정됐다.

앞서 집단 감염이 벌어졌던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신도 확진자 가족도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 27일 계양구 거주자 I(47·여)씨는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계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았다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I씨는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접촉자였다. 경기도 확진자로 분류된 48세 남성인 I씨 배우자와 13세 아들은 인하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