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과 군포시, 안양시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시민 1인당 각각 15만원, 5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

3개 시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급일로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지역화폐(이천사랑 지역화폐·군포愛머니·안양사랑 상품권)로 준다.

이천시는 26일 1인당 15만원씩 4인 가구 60만원, 총 324억원 규모의 보편적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가 밝힌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방침과 별도로 지급하는 것으로 도 지원액을 더하면 시민 1인당 25만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이 지급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날 이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켜 시민들이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 방안으로 보편적 재난기본소득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시장은 사전에 이천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의회에서 원포인트 조례를 제정하기로 협의했다고 했다.

시는 추경을 거쳐 최대한 빨리 지급하기로 했으며 지급대상은 2020년 3월26일 기준 시점부터 신청일까지 시에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어야 한다. 2020년 2월말 기준 시 인구는 21만5869명이다.

군포시도 군포형 재난기본소득 명목으로 시민 1인당 5만원을 지급한다.

군포시 전 시민 27만5857명(2월 말 기준)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군포시민 1명이 받게 되는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형 10만원에 군포형 5만원을 더해 총 15만원이 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이날 SNS 등 온라인을 통해 '군포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최근 확정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과 연계해 요양원 집단감염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포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지원과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시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포형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추가 소요 예산은 138억원으로, 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 군포철쭉축제 예산 등 행사성 예산, 예비비 등의 가용 예산을 취합해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군포형 재난기본소득의 지급에 시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고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정해 경기도 일정에 맞춰 추가 공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다음 주 중으로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매씩 총 138만개의 마스크를 통·반장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등록외국인과 이주노동자에게도 같이 배부할 계획이다.

안양시 역시 소득과 나이에 관계없이 시민 1인당 5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안양시민들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포함해 1인당 15만원을 받게 된다.

시는 다음 달부터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단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안양사랑 상품권을 지급한다.

/안양·군포·이천=이복한·전남식·홍성용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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