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라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때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정말 빠르다.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든 국가에 대해 4단계(여행금지)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해외여행을 금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에 1단계(여행유의) 여행경보를 발령하며 여행의 필요성과 시기 조정을 면밀히 검토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또한, 서유럽 및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2단계(여행자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제정세와는 다르게, 점점 따뜻한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이맘때쯤엔 너도나도 꽃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반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같은 모습들은 보기가 힘들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매년 수원에서 열리던 '경기도청 봄꽃축제'는 취소되었다. 경기도는 벚꽃 개화 시기에 시민들에게 도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이 시기에 수원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도로변 불법 노점상과 도로점용을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 20년간 매년 3월 말~4월 초 열렸던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 매년 3월 말 개최되는 '양평 산수유·한우 축제'도 각각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은 다가오지만, 꽃놀이를 할 수 없음에 아쉬움이 커진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한 긴장도 놓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안양만안경찰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경찰서 정문과 현관에서 경찰관이 직접 발열 체크해 36.5℃가 넘지 않는지 확인한다.

문진표에 따라 구체적인 질문을 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는 민원인이 있는 경우 경찰서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경찰서에 방문한 시민에게 손 소독제를 도포한다는 방침을 기초로 전 경찰관이 방역에 힘쓰고 있다. 경찰서를 방문한 시민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치안 공백이 생기게 된다면 그로 인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경찰의 이러한 방역대책에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처럼 경찰관과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 비록 올해 봄은 서로에게 거리를 두며 꽃내음을 흘러가듯 보내야 하지만, 다음 봄에는 이전과 같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자.

각자의 자리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코로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코리아 화이팅!

정유진 안양만안경찰서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