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추모공간 … 메시지 넘쳐
북한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 인천지역 기념식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추모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은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취소하고, 월미공원에서 소수 인원만 참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행사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매년 진행하던 기념식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나라를 지키다 숨진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기념일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린다. 올해는 이달 27일이다.

인천보훈지청은 취소된 기념식을 대신해 온라인에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와 감사의 메시지 남기기' 이벤트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시민들은 "호국영령의 희생이 많은 분들에게 기억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나라를 지키려는 그 마음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등 200여개의 댓글을 달며 온라인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 1층 로비에서는 27일까지 특별사진전도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사건 경과를 담은 인포그래픽과 관련 사진 25점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27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