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던 인천 동구와 중구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천시내 감염병 방어선이 모두 뚫리게 됐다. 다만 섬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에선 지금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5일 인천시와 중구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유학생 A(22·여)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뉴욕에서 체류하다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24일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민등록상 중구 주민인 A씨가 감염자가 되면서 중구도 확진자 발생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날A씨를 포함해 인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 연일 인천공항에서 해외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인천에 유입되는 확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18일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동구도 19일 4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정지역 타이틀이 깨졌다. 이로써 인천시내에 자리한 8개 지자체 모두 코로나19에 뚫리게 됐다. 


지자체별로는 연수구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9명)와 미추홀구(7명), 남동구(4명), 계양구(4명), 서구(3명), 동구(2명), 중구(1명)가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2명은 인천국제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30대 중국인 여성(국내 첫 확진자)과 경기 시흥시 주민이다.


다만 섬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아직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청정지역을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