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연계운영 온전한 성장 지원
학교급별 '시 수업' 진행 감수성 배양
창작·추천시 시화엽서로 제작 공유
마을공동체와 함께 신문 발행하기도
직접 기사 써보며 논리·표현력 학습
▲ '책언니책오빠' 행사.
▲ '책언니책오빠' 행사.
▲ 등굣길 콘서트.
▲ 등굣길 콘서트.

 

▲ 꿈여울 축제에 전시된 학생들 작품.
▲ 꿈여울 축제에 전시된 학생들 작품.

 

 

 

 


연계형 혁신학교는 학교와 학교,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혁신학교의 가치를 지역 차원에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곧초중고의 연계형 혁신학교는 학교 급을 넘나드는 교육과정 연계로 한 아이의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공동체 간 소통과 참여 확대로 학교 및 지역 교육의 확대를 도모하며 마을과 함께하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래를 배우다-꿈을 잇다-곧은 마음을 품다'라는 추진과정을 함께 하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혁신교육의 다양화 및 발전을 이루었다.


▲인문학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배곧詩숲 프로젝트

시 읽기와 시 즐기기 경험을 통한 인문학적 감수성과 자기표현 능력 키우기 위해 2018학년도 준비기간을 거쳐 2019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배곧詩숲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장성화 배곧고등학교 교장은 "나를 바라보고 세상의 흐름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감수성은 교실뿐 아니라 교실 안팎을 넘나들면서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도록 도와야 학생들이 인지적·정서적·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특히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 자신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학생 스스로 자신 있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평화롭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곧詩숲 프로젝트는 시달력과 함께하는 교실맞이, 주제가 있는 시화전, 필사노트 쓰기, 나도 작가 배곧문학상, 별별별 릴레이 시 낭독회, 시를 소재로 한 영화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 연계 "시배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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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배달 왔어요" 프로그램.

"시배달 왔어요"는 배곧초중고 학교급 간 국어 교과의 시 단원 교육과정 연계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시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배곧초중고의 국어 교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배움 시기를 같은 시기로 조절해 시 수업 진행한다.

또한 배움의 결과물인 창작시와 추천시를 시화엽서로 제작하고 학교별 詩배달 집배원을 통해 시를 배달하고 함께 시를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배곧초등학교 5, 6학년과 배곧중학교 1학년, 배곧고등학교 1, 2학년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장 교장은 "시를 매개로 한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시 나눔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교 급간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배곧초중고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협업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곧나래

'배곧나래'는 '배곧의 날개가 되어줄 신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통해 행복한 신도시 학교문화를 만들고, 초·중·고의 교육활동 연계 및 공유 기반을 조성키 위해 기획됐다.

김현주 배곧중학교 교사는 "학교의 정책은 업무 담당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그 정책에 참여하고 영향을 받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모여 고민하고 생각을 더할 때 실제적 실천의 힘이 생긴다"며 "멀리보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소통할 때 행복한 학교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창간호 이후 매년 4호씩 발행해 12호까지 발행한 배곧나래는 '각 주체의 개성이 살아있는 신문, 마을의 연결고리가 되는 신문, 행복한 신문'을 발간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매년 기자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별 담당자와 학생기자단, 마을기자단이 함께 사전 제작 협의회와 사후 평가회 등을 거쳐 제작되고 있다.

배곧나래는 초·중·고와 마을이 한 마음이 돼 참여함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매개체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재구성의 자료가 되고 있다.

배곧중학교는 배곧나래와 연계해 자유학년제 국어 주제선택 활동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진행한다.

김 교사는 "자신의 생각과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는 글쓰기는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의사소통 역량"이라며 "미디어 리터러시는 '신문 만들기'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학생들이 직접 신문기사를 작성하면서 생각이나 느낌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8월 마지막 주와 9월 첫째 주에 걸쳐 4시간동안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을신문을 읽고 내용정리를 하고 내가 기자라면 어떻게 쓸까 등 학생들이 매체를 이해하는 능력을 통해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분석한다.

배곧나래는 초중고와 마을이 함께 하며 마을문화를 만드는 거대한 교육과정으로 시흥시청의 재정지원으로 만들고 있다.

김 교사는 "1년 단위로 계획서를 내고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는데 매해 지원 금액이 줄고 있고 기자단 연수나 도서구입 등 역량계발을 위한 예산과 협의비 등은 지원받을 수 없어 학교 자체 예산을 쓰고 있다"며 "배곧나래가 계속 마을과 학교가 연결되는 신문으로 만들어지려면 재정적인 지원과 초중고와 마을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일보·경기도교육청 공동기획>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사진제공=시흥 배곧초·중·고등학교
 


 

학교 발전 머리 맞대는 교사들

 

▲ 초·중·고 교사 연합연수.
▲ 초·중·고 교사 연합연수.

배곧초중고는 학교 안에서 교육공동체가 연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문화를 협력적인 문화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행정업무 중심의 학교조직을 교육과정 연구·실행 중심으로 조성해 학교의 자율역량을 높이고 자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계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시간을 1년에 3회 이상 운영 중이다.

초중고 연계 나눔 수업을 실시해 수업을 배우고 나눔으로써 전문성을 함양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초중고 교사들이 함께 연수를 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갖는다.

학년 말에는 초중고 연계 혁신학교 운영 결과 보고의 날을 운영해 교육 공동체가 지역과 함께 이루었던 결과물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발전 방향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 학년 초에는 초중고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직접 참여해 평가 결과를 나누는 학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평가 결과를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고 성찰하는 공식적인 과정을 가진다.

이를 위해 배곧초중고 학교 급별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교육공동체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혁신학교에 대한 학교평가 계획서, 학교평가 결과 보고서, 학교평가 결과 나눔 자료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
 



학급자치 활성화로 평화로운 교실 조성

 

▲ 꿈여울축제.
▲ 꿈여울축제.

배곧초등학교, 중학교는 2015년 8월, 배곧고등학교는 2016년 3월에 개교했다.

초등 14학급, 중등 6학급, 고등 10학급으로 시작했지만 2020년 현재 초등 60학급, 중등 42학급, 고등 30학급으로 단기간 학급수가 급팽창했다.

교직원들은 안정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급자치가 시급함을 느꼈다.

지난해 학급자치를 세우기 위해 학년별로 교사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전체교사가 함께하는 일회성 연수가 아닌 실습중심의 연수를 10시간 내외로 실시해 교실에 적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화 배곧고등학교 교장은 "올해도 학교자치를 위한 기본단위 학급자치의 안착을 위해 학급자치의 기본단위 임원구성부터 철학공유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임원구성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임원의 역할, 수행방법, 운영, 책무성, 교실문화, 학급자치를 위해 필요한 약속 등 누구나 주인이 되는 평화로운 교실과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임원이 선출 될 수 있도록 담임 선생님들의 교육이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인기투표로 임원이 구성되지 않도록 임원선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