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명·미주 8명…방역당국 "해외유입 지속 발생…주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된 사례가 8명, 미국 등 미주에서 입국한 경우가 8명 등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3명이고, 외국인은 1명이다.

이들 중 13명은 공항 검역 과정 등에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961명이다.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한 결과,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144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날인 22일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 등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22일 진단 검사를 받은 유럽발 입국자는 총 1천442명이다. 이 가운데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검사를 했다.

뚜렷한 증상이 없었던 1천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SK무의연수원, 올림포스호텔, 코레일인재개발원, 한국도로공사인재개발원,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고용노동연수원, 천안상록리조트, 법무연수원 등 8곳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