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꿈e든카드'서비스지원 기관 선정
"정상적인 발달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그려봐야"

"장애 아동은 치료해도 답이 없다는 편견보다는 아이들이 본래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의 '꿈e든카드' 서비스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에 들어간 허명석(35·사진) 새안산한의원 원장.

꿈e든카드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치료지원 및 방과 후 지원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특수교육지원 전자카드다.

해당 사업에 한의원이 선정된 것은 새안산한의원이 도내에서 유일하다.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새안산한의원은 꿈e든카드 서비스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6일부터 안산지역 발달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들어갔다.

꿈e든카드는 도교육청 소속 특수교육 대상자 중 치료지원·방과 후 서비스 대상 학생에게 발급되며, 매월 생성되는 지원 포인트를 해당 월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월 9만원의 지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새안산한의원에서는 장애 아동에게 월 4회의 수기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병원에서는 꿈e든카드 서비스 지원 기관 공모 시 1회당 치료비로 3만5000원을 책정했으나,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선 매월 4차례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허 원장의 생각이 반영돼 1회당 2만2500원으로 하향 조정해 신청하게 됐다. 월 9만원의 지원 포인트에 맞춘 고육책인 셈이다.

진료 또한 바우처 방식으로 선택 제한이 뒤따라 아이들이 원하는 치료를 위해 먼저 본인 신청을 받아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평소에도 장애인 치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허 원장은 꿈e든카드 서비스 지원 기관 선정 후 보다 나은 치료 시스템 등을 구축하기 위해 장애 아동들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에 있는 한의원을 직접 찾아가 치료과정을 살펴보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수기치료는 한의학의 안마법(按摩法)에 근거한 발달장애 아동의 치료법으로, 안마와 지압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의 미성숙한 오장육부와 뇌, 척추 부위의 기혈을 소통시켜준다.

발달장애 아동의 수기치료는 각각의 부위를 발달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인지, 언어, 수족의 기능을 개선하고 향상하고자 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침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사용해 자극을 주는 수기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아와의 친밀감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