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20일 동구는 송현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인 A씨와 그의 부인 B씨에 대한 동선을 공개했다.

동구 첫 확진자인 A씨의 실거주지는 충남 아산시로 평일에는 직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시로 왕복 이동했다. 주말에는 가족이 있는 인천 동구로 올라와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4일 낮 12시에 송현동 자택에서 자차를 이용해 병원과 약국에 들렸다.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약국에서 처방을 받고 자차를 이용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후엔 자택 인근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향했다.

이후 밤 10시에는 충남 아산시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16일엔 평택시 소재 직장에서 근무하고 아산시 숙소에 머물렀다. 17일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가 몸에 이상을 느낀 A씨는 오후 2시에 인근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감기'로 판단하고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8일 선학동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감기'라는 의사 소견과 이전 확진자들과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검체채취를 받지 못하고 숙소가 있는 아산시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19일 주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고 A씨는 다시 한번 선학동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 확진 판정을 받고 실거주지인 충남 아산 인근 공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부인인 B씨는 송현동 소재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됐다.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하고 오후 5시에 석남동의 치과와 약국을 방문했다.

이어 자차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17일과 18일에도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인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차를 이용해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11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A씨와 B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접촉자는 총 42명(A씨 17명, B씨 25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됐다"며 "이 중 확진자 동거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