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 전경

 

성남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이란에서 귀국해 수정구 시흥동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 머물게 될 교민 등에 대한 편의 제공 준비 및 센터 주변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란 교민과 이란 국적 가족 등 80명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격리병원으로 이송되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은 뒤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간 머물게 된다.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격리병실로 옮겨지고, 음성이면 14일간 자가 격리가 이뤄진다.
시는 코이카 연수센터 입구에 펜스를 설치하는 등 이동 동선을 분리하고, 기존 성남시민 격리시설과 다른 동에 입소하도록 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일 코이카와 협약해 코로나19로 격리되는 성남시민을 코이카 연수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입소 인원은 8명이다. 
시는 센터 시설 내외부에 대해 수시로 방역작업을 벌이고, 폐기물 처리를 지원하는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시흥동 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회장단 등 주민대표들과 2차례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란 교민들이 우리 시에 머무는 기간이 1∼2일이지만 편안히 쉬었다가 가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인근 주민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방역과 관리에 힘쓰겠다"고 했다.
코이카 연수센터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이끌 공무원·연구 인력을 초청해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지은 시설로, 4개 동에 300객실을 갖추고 있다. 
1인 1실 형태로 침대·TV·냉장고 등이 구비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수 초청을 일시 중단해 비어 있는 상황이다./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