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경
▲분당제생병원 전경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원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55·분당구 정자동) 원장이 18일 오전 3시38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쯤 검체를 채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직후 이 원장이 직원 1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이후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며 "이 원장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 상태에서 일했는데 감염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이 원장과 함께 분당제생병원 간호행정직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분당제생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으로 늘어났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70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