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 우려 행사 취소…홍보 방향 온라인 전환 검토
고3 학생 '동영상' 선거 교육…서구선 '집배원 이륜차' 활용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선거 홍보 캠페인 방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온라인과 홍보물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자체적으로 준비한 총선 홍보 행사와 타 기관·단체들의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온라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에 게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인천시선관위는 프로농구 행사 등에 참여해 총선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자 캠페인도 취소됐다.

이번 선거부터 투표권이 생긴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권자 교육도 앞두고 있었다. 이에 강의 자료를 제작하고 현장 강사도 파견하려고 했으나 학생들의 개학이 연기돼 동영상 학습으로 방향을 바꿨다.

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서인천우체국과 함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합동 캠페인에 나섰다.

평소 선거공보물 등 우편물 발송을 지원하는 서인천우체국은 집배원들의 자동 이륜차 적재함 바구니에 홍보 현수막을 부착하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과 투표 참여 홍보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서구선관위는 온라인 배너와 영상물, 거리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대면 홍보활동은 하지 못하지만 온라인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등에 홍보물을 게시하면 노출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거 당일에는 임시기표소를 마련하고 투표소 방역을 미리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