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소득·소비·자산수준, 이전 세대보다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은퇴 대열에 대규모로 합류하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인(65세 이상)으로 진입할 때 노인빈곤율이 이전 세대(1945∼1954년생)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 안서연 연구원은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의 구성과 분포 변화 연구: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경제적 자원을 지닌 집단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2012∼2018년)'를 활용해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의 분포를 시계열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012년 대비해 2018년 베이비부머의 가처분소득과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자녀의 혼인, 분가 등으로 소비지출과 자녀의 교육비는 감소했다.

    안 연구원은 "2012년과 2018년 사이 베이비부머 세대 내의 소득과 소비, 자산의 불평등이 증가하거나 양극화하는 경향은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연령대(54∼62세)의 베이비부머와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의 소득과 소비, 자산의 분포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의 수준(중윗값)이 같은 연령대의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보다 높았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 소비, 자산의 분포는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보다 동질적인 특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 교육 수준의 향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안 연구원은 해석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이 될 때 노인빈곤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높은 학력 수준을 바탕으로 가처분 소득, 소비지출, 총자산액은 가장 높고, 불평등 수준은 가장 낮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또 베이비부머의 소득, 소비, 자산 분포는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동질적이기에, 노인의 불평등 수준 또한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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