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선거운동 … 24일에 투표
강인덕 가처분, 이르면 주중 결판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 후보. (좌)기호1번 이규생, (우)기호2번 김용모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인천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이규생(65), 김용모(73) 등 2명이 신청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추첨에 따라 이규생 후보가 기호1번, 김용모 후보가 기호 2번을 받았다.

이에 재선거는 지난 선거에 출마해 각각 2위(이규생 171표·44.95%)와 3위(김용모 44표·10.54%)를 차지한 두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후보는 선거인(380명)을 상대로 15일부터 23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투표는 24일 진행된다.

선거관리규정상 인구 200만~500만 명인 광역단체(시·도)의 경우 선거인단 규모가 최소 400명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대한체육회 승인을 받아 그보다 부족한 선거인단 규모로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앞서 지난 선거에선 당시 1위 강인덕 후보가 2위 이규생 후보와 6표 차이로 당선(177표·45.50%)했지만,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규정(금지행위) 위반을 이유로 '당선 무효'와 '체육단체 활동 2년 제한' 결정을 내렸고, 대한체육회 역시 회장 인준을 취소하면서 자격을 잃었다.

이에 인천시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새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재선거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당선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선거일인 24일 이후 법원 결정이 나올 경우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약 인용되면 합법적으로 뽑힌 회장이 2명이 되면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재판부도 알고 있음을 12일 심리 때 소송 당사자들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앞서 법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무효 결정에 불복해 강인덕 전 당선인이 신청한 이번 가처분과 관련, 지난 12일 오후 양 당사자를 불러 약 30분 동안 질의응답을 한 뒤 심리를 종결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