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주별 경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조지아주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예정된 공화당과 민주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CNN방송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도 중단된다. 현재까지 22만4천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이날 국무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유권자와 선거 관리 직원의 위험성을 키웠다며 "최우선 순위는 선거 관리 직원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정부 관리는 선거 관리 직원들로부터 건강을 우려하는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며 "문자 그대로 직원을 위한 생사의 결정이다. 초보자가 그 일을 하도록 한다면 선거가 난장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엔 루이지애나주가 다음달 4일 치를 예정이던 공화당과 민주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경선을 연기한 첫 사례였다.
루이지애나주 국무장관도 지금은 비상 상태라며 코로나19를 연기 사유로 꼽았다.
오는 17일 프라이머리를 치르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4개 주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경선을 연기하는 다른 주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대선 주자들도 대규모 유세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2일부터 네바다주와 콜로라도주에서 진행하려던 모금행사 등의 일정을 코로나19를 이유로 취소했다.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오하이오주의 요청에 따라 10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열 계획이었던 유세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