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전경.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82세 남성(용인시)이 숨졌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기는 국내에서 67번째이며 수도권의 한국인 가운데는 처음이다.


 숨진 남성은 말기 폐암 환자로 지난달 24일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1병동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4명 가운데 13명이 집단감염된 곳이다.


 그는 고양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음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명지병원 측은 장 출혈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장 출혈은 말기 폐암과 대장암 복강 전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이전부터 폐암 말기에 복강 내 전이가 있는 대장암 의심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DNR(심정지시 심폐소생술 거부) 상태로 보존적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했다.


 숨진 남성의 부인(74)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