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제2터미널 찾아
애틀랜타행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객 '프리 에어포트' 참관
"한국 세계적 표본 … 힘내세요"
▲ 미국행 출국 검역소가 도입된 첫날인 11일 운영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방문한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가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역 과정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해리스 대사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로부터 검역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출국장으로 이동해 터미널 출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를 확인한데 이어 인천공항공사 직원으로부터 직접 체온측정을 받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9시45분 애틀랜타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의 발열 검사 등 '코로나19 프리 에어포트(Free Airport)'를 참관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으로 출발하는 여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역 조치에 대해 굉장한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와 인천공항 당국이 협업을 통해 단계적 조치로 치밀하게 코로나19 차단하는 한국의 방식은 세계적 표본으로 여객을 보호하려는 노력은 칭찬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미국행 여객 관리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인천공항은 훌륭했다"며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응이 인상 깊었다. 많은 노고에 감사하다"고 게시했다.

해리스 대사의 인천공항 방문 검역 현장에 대한 직접 참관을 희망해 외교부가 일정을 마련했다. 외교부는 다른 국가의 주한대사관을 대상으로도 인천공항 검역 참관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방역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인천공항을 출발한 여객들에 대한 입국제한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시점부터 항공기 탑승시까지 3단계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모든 출국객을 대상으로 '터미널 출발층 진입(출입구)-출국수속-탑승구' 등 3단계 검역으로 37.5도 이상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