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파이터 김우승, 프로 첫 패
WKN 타이틀전 중 발등 골절 아쉬움

인천 광성고 출신으로 무패 행진 중이던 파이터 김우승(21·인천 무비)의 유럽 무대 도전이 경기 중 부상으로 아쉽게 실패했다.

극강입식격투기 MKF 챔피언 김우승은 유럽킥복싱 단체 WKN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로 날아가 지난 7일 2013 K-1 프랑스 챔피언, 2016 WKN챔피언인 얀닉 에리너(32·프랑스)와 대결을 펼쳤다.

K-1룰이 적용되는 경기는 통상 3라운드지만 이번 대결은 5라운드로 치러졌다.

따라서 체력안배가 관건이었다.

김우승은 1, 2라운드 체력을 아끼며 압박을 가했다.

상대 선수도 홈그라운드에 챔피언이라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영리한 승부사 답게 기회를 봐서 던지는 카운터는 위협적이었다.

본격적인 승부는 3라운드에 펼쳐졌다.

승부수를 던진 김우승은 공격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난타전 중 김우승의 로우킥이 상대방의 무릎을 치는 순간 발등의 뼈가 골절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김우승은 챔피언 벨트를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의 어린 파이터에 관심을 보인 현지프로모터와 WKN측이 즉시 재대결을 기약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전까지 격투기 무대에서 14전 14승(무패)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던 김우승은 이로써 프로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분석을 한 김성중 킥복싱 해설위원은 "김우승 컨디션은 문제 없었다. 오히려 부상직전까지 봤을때 조금 더 우세한 면이 있었다. 부상으로 인한 패배가 아쉽다"고 전했다.

경기 후 김우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좀 더 강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영상은 MKF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