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과천지역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별양동 상업지역의 제일상가빌딩 내 점포 소유주 6명은 지난 7일 자발적으로 모여 코로나19의 여파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상가 임대료를 인하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각자 소유하고 있는 점포 총 9곳에 대해 한시적으로 10%에서 30%까지 임대료를 인하해 주기로 하는 등 통 큰 결정을 내려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소유 점포 2곳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30% 인하해주기로 한 제일상가빌딩 점포 소유주 이재희(73)씨는 "해마다 어려운 시기는 있었지만, 이번 코로나19처럼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었던 적은 드물었다"며 "착한 임대인 캠페인에 더 많은 분이 동참해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 및 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착한 임대인 캠페인' 등으로 임대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임대인들이 늘어나자, 지역에 같은 사례가 있는지 상인회 등을 통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코로나19의 여파로 피해를 본 지역 내 업체에 대해 2020년 8월 정기분 개인사업자 및 법인 균등분 주민세를 감면하는 방안과 임대료 인하 등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임대인에게 2020년 정기분 재산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