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문광부 지정 준비 작업 박차자체조례 제정·대외협력 TF팀 구성

수원시가 수원만의 특별한 요소들을 문화적으로 재구성해 시민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에는 5년간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문화적 삶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인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휴먼시티
수원시는 정조대왕이 만든 계획도시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효와 실학정신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인문학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8곳이던 도서관이 2.5배 증가해 21곳으로 늘었고, 매달 명사를 초청해 열리는 수원포럼은 115회나 개최됐다.
자체적으로 만든 '문화도시 조례'도 있다. 지난 2011년 제정된 조례는 수원을 사람중심적인 문화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 등을 규정하며 시민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명문화했다.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수원시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는 오는 6월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을 위해 전담기구로 수원문화재단 내 문화도시팀, 대외협력TF팀을 만들었으며, 문화도시 수원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문화도시 수원 조성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문화거버넌스와 거점공간 인프라 구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수원시는 지난 2018년부터 시민 중심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통해 문화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우선 문화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4월 '문화도시 탐구생활' 포럼을 통해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였고, 이후 의제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현장의제와 온라인플랫폼, 시민참여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했다. 또 각계 전문가들이 시민의 문화적 고민들을 함께 풀어가는 인문학 렉쳐콘서트인 '문화도시 일상서곡' 프로그램도 4개 구에서 3회씩 골고루 개최됐으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대한 공유와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뤄졌다.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문화 만들기
문화도시 지정은 수원시의 행정적인 노력 못지않게 시민들이 문화도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시민주도 대화모임인 '씨티메이커스'와 실천활동 '씨티플레이어'로 구현됐다.
시민들은 도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한 문화적 해결방법을 직접 실행해보며 도시를 바꾸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역사책을 읽으며 지역과 함께 아이들이 자라기를 희망하는 엄마들의 모임인 '역동'은 수원화성문화제 시민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올해 문화도시 지정 준비작업으로 ▲청년 문화기획자와 같은 문화인재 양성·지원사업 등 문화생태계 구축 ▲시민 제안·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도시브랜드 창출 ▲문화적 장소재생 등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