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방면 40%↓, 천안 방면 29%↓, 원주 방면 32%↓
시내·시외버스 승객 33∼45% 감소…도, 재정지원 방안 검토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충북 지역 고속·시외·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대폭 축소됐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하루 204개 노선 2천427회에 이르렀던 도내 고속·시외·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이달 7일 기준 2천29회로 398회(16.4%) 감축됐다.

    버스 유형별로는 고속버스가 7개 노선 143회에서 63회로 80회(56%) 줄었다.

    시외버스는 160개 노선 1천770회에서 1천455회로, 시내버스는 37개 노선 514회에서 503회로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방면이 21개 노선 152회에서 90회로 62회(40.8%) 감축됐다.

    상주·안동·영주·포항·경주·점촌·김천을 경유하는 노선을 포함한 통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어난 천안 방면 6개 노선도 81회에서 57회로 24회(29.6%) 줄었다.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원주 방면 역시 9개 노선 100회에서 68회로 32회(32%) 감축 운행하고 있다.

    서울 방면은 21개 노선 463회에서 396회로 67회(14.5%), 인천(김포) 방면은 12개 노선 130회에서 115회로 15회(11.5%) 축소됐다.

    앞서 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경북 상주시와 보은·영동을 잇는 농어촌버스 운행도 지난달 28∼29일부터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보은∼상주 노선은 1일 7회, 영동∼상주 노선은 1일 4회씩 운행했다.

    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이 농어촌버스 운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시내버스 관련 교통카드 사용 실적과 시외버스 업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객이 33∼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를 본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터미널 대기실에 대한 방역도 1일 2∼3회로 강화했다.

    시내·시외버스 운행 차량은 운행 종료 때마다 소독을 시행하게 하고 그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