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코 인천본부가 설립 35년 만에 구월동시대를 열며 인천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년묵 캠코 인천본부장이 오는 8월 이전하는 구월동 신사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캠코 인천본부

"가계·기업·공공 자산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사의 공적 역할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

1962년 국내 최초의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캠코)는 가계·기업·공공부문에서 경제 취약부문에 대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다.
캠코 인천지역본부는 본부 설립 35년 만에 오는 8월 독립 신사옥에서 구월동시대를 연다.

임년묵 캠코 인천본부장은 "인천본부는 1985년에 인천지사로 개설된 이후 올해로 35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립(而立)'에 완연히 접어들었다. 인천본부는 강산이 3번 변하고도 남는 기간 동안 한결같은 자세로 본연의 업(業)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써왔다"며 "올해는 염원하던 신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선인고교 출신으로 부임 한 달을 맞는 임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국내 및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경제적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수출, 내수, 생산 등 경제 전 방위로 '퍼펙트 스톰'이 감지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지역경제를 위해, 특히 서민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에 관하여 고민했던 한 달이었다. 마스크 가격 폭등과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된다면 저소득 취약계층은 건강 사각지대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돼 지난달 마스코,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용품 지원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작지만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자 예방필수품 외 생필품, 간식, 손편지를 넣은 감염예방키트 50상자를 제작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캠코는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세정리업무·국유재산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유 일반재산 총 65만여필지를 통합 관리하고 있는 국유 일반재산 전담기관으로 인천본부는 전체 중에서 2만5000여필지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국유재산 관리업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국유재산 사용료(대부료)를 올 4월1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국유재산 재산가액의 5%에서 1%로 2000만원 한도에서 경감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서민을 위한 채무조정 지원강화 방안'에 따라 캠코는 3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연체 서민 차주의 주거 안정과 경제적 재기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거절된 서민 주택담보대출 연체자를 대상으로 추가적 채무 조정 기회를 부여한다.

35년 동안 사용중인 부평사옥은 노후하고 주차장도 협소한데다 민간기업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고객서비스에 어려움이 컸다. 현재 신축중인 신사옥은 구월동 인천YMCA 옆 부지에 위치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7월 준공, 8월 말 이전을 앞두고 있다. 구월동 신사옥은 임년묵 본부장이 본사 근무시절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곳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임 본부장은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이전보다 훨씬 경기가 위축됐다. 캠코는 지역밀착형 금융공기업으로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천지역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인천본부는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다할 것이다. 행정문화중심지인 구월동에서 인천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