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실물경제동향 자료 발표
자동차·1차금속 등 7% 감소
지난 12월 모처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로 돌아섰던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이 올해 1월 다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반짝 반등 기미를 보였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재차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 1월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자동차, 1차금속 등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인천 제조업 생산은 2018년 12월보다 2.5% 높았다.

특히 지난 1월 자동차 생산은 작년 1월과 비교해 28.9%나 떨어져 여러 제조업종 가운데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12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던 인천지역 수출도 이번 1월 -6.3%로 하락 국면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EU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중국으로 수출이 감소로 전환된 데 더해 베트남과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역 수출 전반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난 1월 말 설 연휴 기점으로 본격화했던 걸 감안하면 2월과 3월 인천지역 실물 경제 하락은 더 가파른 수준일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의존도가 높은 인천 제조업체들이 설 연휴 이후부터 현재까지 공장 가동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산 실적부터 휘청거릴 것"이라며 "당장 생존 문제 해결부터 추후 사태가 해결된 뒤 본궤도에 오르는 일까지 전방위적 대안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