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이규생·김용모 출마 의사
13~14일 후보등록…24일 투표 진행
강인덕 가처분 결과·발표시점 변수
(좌)이규생 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우)김용모 전 인천시바둑협회장
(좌)이규생 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우)김용모 전 인천시바둑협회장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가 일단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 등록(13~14일) 마감을 열흘 앞둔 4일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규생(65), 김용모(73) 등 2명이다.

이규생 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내가 사랑하는 인천 체육과 체육인들의 발전과 처우 개선을 위해 앞장 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모 전 인천시바둑협회장은 "지난 선거 직후 미국에 머물렀다. 그런데 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 소식을 들었다. 이후 체육계 지인들이 '다시 한번 도전하라'고 용기를 줘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 선거에 출마해 각각 2위(이규생 171표·44.95%)와 3위(김용모 44표·10.54%)를 차지했었다.

당시 1위 강인덕 후보가 2위 이규생 후보와 6표 차이로 당선(177표·45.50%)했지만,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관리규정(금지행위) 위반을 이유로 '당선 무효'와 '체육단체 활동 2년 제한' 결정을 내렸고, 대한체육회 역시 회장 인준을 취소하면서 자격을 잃었다.

이에 인천시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새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현재 재선거를 진행 중이다.

오는 13~14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15일부터 23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투표는 24일 진행한다.

다만, 이 과정에 변수가 하나 남아있다.

강인덕 전 당선인이 신청한 '선거관리위원회 당선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해 법원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체육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송 관련 서류 검토 후 대면 질의 등을 위해 잡힌 재판기일이 애초 5일에서 12일로 미뤄지면서 법원의 결정도 그만큼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재판 진행 2주 후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온다고 보면, 선거일(24일) 이후에나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재선거 이후라고 해도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인용하면 합법적으로 뽑힌 회장이 2명이 되면서 대혼란이 일어난다.

이런 혼란을 막으려면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재선거 이전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선거 이전에 기각 결정이 나면 예정대로 재선거를 치러 회장을 뽑으면 되고, 인용 결정이 나면 재선거를 중단하고 강인덕 전 당선인이 회장으로 복귀하면 된다.

이 때문에 양 소송 당사자와 예비 후보들은 물론, 모든 체육인들은 "법원의 결정이 재선거일 이전에 나와야 한다"는 바람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