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내근, 직원 소통 기회"
"종목 단체간 친목·교류 강화 노력"
"인천시·의회와 지속적 협의 예산 확보"


"코로나19로 인해 축구장, 테니스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이 오는 8일까지 휴관이고 각 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저도 일정을 자제하고 있고 피해가 없도록 살피면서 한편으로는 부천체육회의 전반을 되새기고 올해의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부천시 첫 민선체육회장으로 당선돼 지난달 취임한 정윤종(사진) 회장의 말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임식도 취소했다.

대신 유선이나 메시지 등을 통해 취임 인사를 했다.

"내근을 하면서 우선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로 했죠. 그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듣고 제 생각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소통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소통 속에 조직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아이디어도 도출되고 일거다득의 효과가 생깁니다."

그는 부천 토박이다.

부천시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부천시체육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해 부천뿐 아니라 부천체육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해왔다.

"부천은 좁은 면적에 85만 시민이 살고 있어 인구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체육계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체육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방증입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울·인천사람들도 체육시설을 이용하다 보니 더 열악하다고 볼 수 있죠."

정 회장의 제1호 공약인 '종합스포츠센터의 최첨단 시설 건립'이 나온 배경이다.

좁은 면적에 부족한 체육 인프라는 부천 체육계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종합스포츠센터로의 열망이기도 하다.

"재임 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종합스포츠센터 건립입니다. 부천 체육인들의 염원이기도 하죠. 누구나 장소에 구애 없이 즐겁게 체육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재임 기간인 3년 동안 추진하기도 벅차다.

그래서 그는 당장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소통을 더 활성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조금씩 추진해 나갈 작정이다.

"우선 체육회 산하 32개 종목의 체육인들 간의 친목을 도모해 서로 활발한 교류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도적인 정비도 하면서 공론화를 통해 의견을 모으면 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생활 체육대회가 부족하다는 의견들을 많이 들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도 체육인 간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사항은 예산 문제이다.

모든 시·군 체육회가 풀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회장인 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사안이죠. 취임과 함께 시청과 의회 분들과 협의를 약속했지만 앞으로 부단하게 만나면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죠. 서두르지 않고 부천의 체육발전과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면 그 길이 빨라지겠죠? 아울러 시민들의 협조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