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향으로 경기도 전망대 주목
▲ 태풍전망대 전경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최근 최고시청률 21.7%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영향으로 북한의 실제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경기도 안보관광지가 화제다. 경기도 연천에는 남방한계선을 따라 북녘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럿 설치돼 있다.

#맑은 날 북한 주민 보이는 태풍전망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이자 가장 가까이에서 북한을 볼 수 있는 태풍전망대는 서울에서 약 65㎞, 평양에서 약 140㎞ 떨어진 비끼산 수리봉 정상에 위치해 있다.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 1600m로 맑은 날에는 북한 주민이 육안으로 보인다. 전망대 곳곳에는 한국전쟁과 관련된 기념비들이 서 있다. 맨몸을 무기 삼아 북한군 전차에 뛰어들었던 육탄용사 기념비, 당시 자원입대한 중학생들로 구성된 소년전차병 기념비 등이 있다. 태풍전망대 안에는 북한의 생활용품 일부와 무장 간첩들이 사용한 침투 장비가 전시돼 있다. 전망대에서는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890번길 464

#제1땅굴 발견된 상승전망대

상승전망대는 북한 땅이 훨씬 가까운 DMZ의 경계선에 자리하고 있다. 개성까지 31㎞, 서울까지 52㎞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북한땅을 직접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북한 초소들과 철책선도 확인할 수 있다. 육군 25사단이 발견한 남침 갱도 제1땅굴이 실제로 보인다. 1974년 11월15일 07시45분 제25보병 사단 71연대 수색중대 구정섭 중사 외 8명이 DMZ 수색 정찰 중 지표면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야전삽으로 굴토해 지하 45㎝ 지점에서 제1 땅굴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수십 발의 폭발물과 흙운반차 3대를 비롯 총 45종 225점을 노획해 그중 일부를 전망대에 전시하고 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백령리 631

#망향의 한 달래주는 열쇠전망대

육군 열쇠부대(육군 제5사단)가 만든 열쇠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땅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은 열쇠부대가 지역 안보 교육과 망향의 한을 달래주기 위해 1998년 4월11일 건립했다. 전망대에서는 DMZ 철책선과 최전방 초소인 GP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부 전시실에는 북한의 생활용품과 대남 전투 장비들이 전시돼 있어 북한의 실제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철조망으로 형상화된 통일 염원 소원 엽서 나무가 설치돼 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동내로 1375-1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