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갑 민병덕, 6선 이석현 이겨
만안 강득구, 5선 이종걸에 승리

안양지역 민주당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안양만안과 안양동안갑 선거구 주민들은 현역 국회의원보다 '새로운 인물'을 택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6일 경기지역 7개 선거구를 포함한 전국 29개 선거구 당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분당갑, 안양만안, 안양동안갑, 부천원미을, 남양주을, 파주갑, 광주갑 등 7개 선거구가 포함됐다.


이들 7개 선거구는 모두 현역의원이 경선에 참여한 곳으로, 대다수인 5곳의 선거구에서 현역이 최종 승리했다.


그러나 안양만안과 안양동안갑에서는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반영돼 이변이 일어났다.

안양동안갑 민병덕 예비후보는 6선의 이석현과 초선의 권미혁 의원을 누르고 경선 최종승자가 됐다.


민 예비후보는 총선 출마 경험이 없는 후보가 현역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꺾고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바로 옆 지역구인 안양만안에서도 강득구 예비후보가 5선의 이종걸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 승리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이 의원의 유력한 경쟁후보 였으나 컷오프의 아픔을 딛고 4년간 버텨 경선승리를 쟁취했다.

안양지역 정가에서는 파란에 놀라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한 바람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양 3개 지역구는 각각 5선의 이종걸, 5선의 심재철(미래통합당), 6선의 이석현 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

안양지역 정가 관계자는 "두 곳의 경선 모두 현역의원이 떨어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그간 세대교체를 요구했던 시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민병덕 예비후보는 "안양의 미래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깻잎 반찬 담그듯, 한 분 한 분 소중히 만나왔다. 앞으로도 그리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득구 예비후보는 "경선승리는 시민의 승리"라며 "안양 만안의 변화를 원하는 시민들이 한 뼘씩 담쟁이처럼 손에 손을 잡고 높은 벽을 넘어주셨다. 착한권력, 선한권력으로 시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