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설립추진위 서면결의 통해
내정설 돌던 후보자 최종 선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경비 분야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하는 제3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으로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특정인 'W씨'를 선임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인천일보 25·26일자 6면 보도>
인천공항공사의 상임이사 3명으로 구성된 법인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서면결의를 통해 인천공항경비주식회사 사장으로 우모씨(67)를 최종 선임했다. 인천공항공사가 27일 개최하는 발기인 총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 선임을 발표하면 오는 3월부터 임기(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우씨는 해병대 장군 출신으로 예편 이후 방위사업청과 L방위산업체(전문연구위원)를 거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우려한 'MB정부 회군(回軍) 인사', '낙하산' 인사가 현실화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들의 정년 60세를 기준으로 볼 때 67세의 적지 않은 나이의 인물이 사장에 선임된 것을 놓고 인천공항에서는 "'인생 4모작' 기적을 세웠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사장추천위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인 인천공항을 낙하산 인사 창구로 만들었다", "멀쩡한 5명 후보자를 대상으로 들러리 면접을 실시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자회사 사장 '낙하산' 인사 소문-인천일보 보도 관련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인천공항공사는 관련법령 및 공사 내규에 근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제3자회사 초대 사장 선임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가 '가'급 보안시설인 인천공항의 경비를 담당하는 제3자회사 특성을 고려해 경비분야 및 통합방위 등 전문성 겸비와 동시에 신생 법인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를 후보자로 추천, 발기인 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