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내달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 '안심카 선별진료소' 운영
수원, 청사 주출입구 제외 모든 문 폐쇄 등 방호 최고수준 유지
이천 민원창구 투명가림막 설치 … 파주·하남, 마스크 확보 총력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경기도 지자체들이 추가적인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고양시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시민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 신청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라는 명칭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덕양구 주교 제1 공용주차장에서 운영됐다.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운영된다. '드라이브 스루'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차에 탄 채로 주문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를 타고 온 피검사자가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면 의료진이 차량에 탑승한 피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한다. 이후 진료 신청, 문진, 수납 등을 모두 피검사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다음 달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수원시는 시청 본관·별관 1층 주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문을 폐쇄하는 등 청사 방호를 '최고 수준'으로 줄곧 유지 중이다.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출입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 후 열화상감지카메라를 통과해야 청사에 들어올 수 있다. 이상 증상이 감지된 사람은 출입을 제한한다. 본청 로비와 별관 로비·중회의실에는 민원인 응대 공간을 마련했다. 민원인이 방문하면 담당 부서 직원이 내려와 응대한다. 민원인은 방문 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또 배달 물품은 청사 외부에서 받아야 한다. 4개 구 청사도 엘리베이터를 1층에 멈추도록 설정하는 등 방호를 강화했다.

이천시는 시청 1층 종합민원실 민원 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아크릴 재질의 투명 가림막은 가로 140㎝, 세로 80㎝ 크기로 민원 창구 15곳에 뒀다. 투명 가림막은 민원인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했는데 감염병 방지 목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는 1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차량등록사업소 등에 가림막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도내 지자체들은 마스크 등 방역 용품 확보에 한 차례 홍역을 겪으면서 마스크는 물론 손소독제 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파주시에선 최종환 시장이 25일 지역 내 마스크 제조업체인 ㈜삼영텍스텍(조리읍 능안리 소재)을 방문해 수급 사항을 확인했다. 이날 최 시장은 전우선 ㈜삼영텍스텍 대표에게 마스크가 지역 내에 제대로 수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전우선 대표는 파주시 취약계층에게 전달해달라며 마스크 1000매를 시에 기부했다. 시는 그동안 마스크 27만개, 손소독제 1만5000개, 살균제 1만개를 구매했으며 앞으로 마스크 4만개, 손소독제 4만개, 살균제 2만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하남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마스크 수급계획을 재정비하고 가격 폭리와 제한적 판매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6일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공급을 위해 마스크 생산업자가 당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우정사업본부·농협중앙회·하나로마트·공영홈쇼핑·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하도록 하는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발표했다.

/ 김현우·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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